할렐루야!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오랫동안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 소식 많이 기다리셨죠?
여름 내내 많은 팀들이 다녀가시고,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느라 바쁘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게으른 저의 태도가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요.^^;;)
지난 4개월 동안은 저희 가족에게 감사한 일이 넘쳤습니다.
먼저 여섯 팀의 아웃리치 팀이 람뿡에 오셔서 아름답게 섬겨주셨습니다.
그동안 람뿡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도 볼 수 있었고,
그간 언어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뜨리(여, 만19세)'와 '쓰리(여, 만 18세)'
두 아이가 그동안 보육원에서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잘 마치고, 두 달 전에 '전주비전대학'에 입학해 약 3년간 한국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물리치료사'가 되어 다시 람뿡으로 와서 섬길 예정입니다.
2. 람뿡의 리더십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리더이신 '추야곱' 선생님은 한국에서도 서로 알고 지냈던 분이셨고,
선교 경험도 많으셔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한마음으로 람뿡을 아름답게 섬기고 있습니다.
3. 보육원에 아이들에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동안 두 곳(반다르 람뿡, 메트로)에서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보육원을 운영하여 대략 50여명의 아이들을 섬겨왔습니다.
올해에는 JDS 여성 팀과 함께 3박 4일간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설교 시간에 부모를 용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성령께서 깊이 임하셔서
아이들이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부모님들을 용서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 받았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헌신하는 아름다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에는 아이들을 불쌍하고 가난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섬기었는데,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쓰시려고 구별해 놓으신 선택된 아이들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4. 대학생 일대일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보육원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 중 몇 명은 자카르타에 있는 좋은 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람뿡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10명)과는
일주일에 두 번 일대일 제자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고 싶어 하는 강한 열정을 가진 우리 학생들을 위해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5. 뿌궁 시의 도서관이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이제껏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책들이 주로 영어로 된 한국에서 온 오래된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송파공동체에서 헌금을 해주셔서 현지 초등학생에서 일반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책들을 이곳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성도님께서 헌금을 해 주셔서 복사기를 곧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여기서는 복사기 한 대만 있어도 한 가정의 생계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운동기구도 구입하여 비치해 놓아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오토바이로 이동도서관을 운영할 계획도 있습니다. 시골 구석진 곳까지 많은 무슬림들이 다양한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궁극적으로 저희 람뿡 팀은 이 모든 사역을 통하여 내년에 뿌궁 시에 가정 교회 세 개가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6. 소윤이는 지난 7월 현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많은 기도 덕분에 소윤이가 생각보다 훨씬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열 과목을 일주일에 걸쳐 중간고사 시험을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 생각에는 평균 20~30점대를 받아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소윤이와 소망이가 람뿡에 와서 안정적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소윤이와 소망이가 한국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지만, 이 모든 것이 선하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또 저희 부부가 자녀를 양육하는데, 항상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 해 동안 뿌리신 모든 것이 아름답게 열매 맺어서
주님 안에서 풍성한 가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마음 속 깊은 감사를 드리며
람뿡에서 박지용, 강자형, 소윤, 소망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