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HOR0 AUGUST!

( AMAHORO는 평안이라는 키룬디어로 부룬디 인사말입니다.)

16. AUG. 2009

할렐루야.

평안하신지요?

한동안 소식이 너무 뜸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VA13기 이후에 허전함이 있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일들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한창 덥고 습한 날씨에 거의 매일 비까지 내린다고 들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태풍과 홍수로 큰 피해가 있었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이곳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부룬디는 건기 중이라

덥고 건조한 날씨에 거센 먼지바람까지 황량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뭄에 단비처럼 한 달 동안 VA13기 단기팀의 방문으로

메마른 부룬디 땅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흠뻑 적셔졌습니다.

저희 가정에도, 성훈이 성결이에게도 행복한 축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단기팀 이후, 저희는 4년간의 선교지 사역 첫 번째 텀을 정리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VA13기 지체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선배님과 재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야기 하나 : 성대 겟세마네 단기 선교팀 VA 13기.

한국의 부룬디 지원부대, VA13기 팀 15명이

7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22박 23일 동안 부룬디 전역을 종과 횡으로 다니며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와 장년 전도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이번 팀 가운데 많은 영적 전쟁들이 있었습니다.

팀이 도착하기 3일전부터 제가 심한 몸살감기가 걸려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팀이 도착하는 날도 무거운 몸과 아픈 목으로 사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팀이 도착하고 부줌부라 공항 주차장에서 도착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목과 몸에서 아픈 기운이 떠나가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1. 도착과 문화적응 훈련.

겟세마네 팀이 부줌부라 공항에 도착했을 때, 도착은 확인 되었는데,

팀원들이 좀처럼 공항 출입구를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짐 두 개가 분실 되어서 신고를 하느라 늦었던 것이었습니다.

2006년도 이후로 짐이 분실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의아함으로 기도하던 중에

케냐 항공 직원이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분실된 가방은 파손된 부분이 있어서 공항 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가방이 파손된 것보다 가방 두 개를 찾은 것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공항을 나와서 공항 주차장에서 도착예배를 드리고,

현지 문화적응 훈련을 위해서 조별로 시내 곳곳에 팀원들을 내려주고,

팀원들이 조별로 몇 가지 미션들을 수행한 후, 시내에서 3-40분 거리에 있는

루지바 겟세마네 센터까지 버스를 타고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단기팀의 버스 이용은 처음이라 팀원들을 안내해 주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에 미리 도착해서 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말도 통하지 않는데, 그 복잡한 시장 버스 터미널에서 루지바로 가는

버스를 찾는 것과 차비를 흥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착해 보니, 이미 차비를 흥정하고 버스에 타려는 한 조를 만났는데,

다른 조들에 대해서 물어보니 이미 한 조가 앞서 출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한 버스에 팀원들을 모두 태우고 현지인 스텝을 동행시키려고 했는데.

벌써 두 조가 출발한 것입니다. 알아서들 잘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걱정 반 염려 반으로 다른 두 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두 조의 팀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걱정이 되어서

비아니와 시장 곳곳을 찾고 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고 생각한 두 조는 벌써 루지바 센터에 도착해서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잠시 후, 나머지 두 조도 모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첫 번째 고비인 문화 적응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2. 팀원들의 내적치유.

특별히 VA13기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팀원들의 내적치유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해 주셨습니다. 팀원들이 보내준 지원서와 자기 소개서를 받아보며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고, 유난히 지체들이 상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기선교는 하나님의 통로로 사용되는 것인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거나,

내면에 쓴뿌리나 상처가 있거나 관계 가운데 막혀있는 부분이 있다면

온전한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교회 사역 전 팀을 위한 사역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3일 동안 오전에는 사역 준비를 하고,

오후에는 자신들의 삶과 어려움, 기도제목들을 나누고 중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도시간을 통하여 오랫동안 묶여 있던 지체들의 결박들이 풀리기도 하고,

어두움의 영이 떠나기도 하고, 성령님의 치유하심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 3일 뿐만 아니라, 단기선교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지체들을 만나 주셨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통해서 말씀해 주셔서,

모두가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3. 교회 사역과 영적 전쟁.

이번 팀들은 총 19개 교회를 방문했는데,

두 번의 산 교회 방문, 두 번의 1박 2일 지방여행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방 여행 가운데 많은 어려움과 영적 전쟁이 있었습니다.

출발하는 길에 생긴 자전거와 접촉사고로 마음이 평안하지가 않았고,

반복되는 여러 번의 자동차 고장으로 교회 사역을 포기해야 하는 것까지 생각했었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차가 도로에 붙어서 꼼짝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차가 멈출 때마다, 시내에 가서 정비사를 불러서 그때그때 고치기는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문제가 생기곤 했습니다.

결국은 해질녘이 되어서 교회에 도착하였고, 사역을 하는 가운데

예배 가운데 더 큰 은혜와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여행에서 돌아와서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은

어둠의 영들이 저희가 사역을 하지 못하도록 차바퀴를 꽉 붙잡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교회들은 거의 개척된 지 얼마 안 된 교회들이었고,

때로는 성도들보다 믿지 않는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참석한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작은 교회들이었고, 어린 교회들이었고, 복음이 필요한 교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드라마와 워십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메시지를 전할 때,

진지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단이 왜 단기팀의 사역을 방해 했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단기팀의 사역을 통해서 그 지역을 잡고 있는 어두움의 영들이 떠나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졌음을 믿습니다.

단기팀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야기 둘 : 안식년

벌써 부룬디에 와서 사역한 지도 3년 반을 넘어 4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너무나도 빠른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너무나도 한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충실했기에 후회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저희는 서서히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임선교사에게는 4년 후 첫 번째 안식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원래는 내년 12월에 첫 번째 안식년을 계획하고 있었고,

다음에는 올해 12월로 안식년이 변경되어 계획을 수정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은 저희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행16:6-7)

값진 안식년의 기간을 통해서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해 봅니다.

1. 집을 비워 주세요!

올해 5월 갑자기 집주인이 편지 하나를 주고 갔습니다.

내용은 다음 달까지 집을 비워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희처럼 집세를 꼬박꼬박 내는 세입자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저희가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까지나 살 수 있다고 안심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6월에는 세미나도 여러 번 있고, 단기팀 준비도 해야 하는데 집이 없어진다니...

그런데 걱정보다는 이상하게도 아내나 저나 벅찬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그 뒤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싸인처럼 느껴져...

마침내, 집을 비운 후, 루지바 겟세마네 센터에서 머물며,

센터에서 생활 할 단기팀 맞을 준비를 실질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단기팀이 돌아간 지금은 이집트 친구가 자신의 휴가기간 동안

집을 빌려 주어서 그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도 수많은 간증이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2. 예수전도단 DTS

올 해 3월쯤 안식년을 준비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수전도단 하와이 코나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와이에 코나라는 섬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는데...

그래서 선교사 훈련에 대한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DTS훈련을 받을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청년 사역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는 터라 DTS를 받으면

앞으로 부룬디에서 청년사역을 할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 12월에 안식년을 떠난다고 가정했을 때,

훈련 일정이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접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이 코나 DTS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해 주셨는데,

왜 일정이 맞는 것이 없을까 하면서 의아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주인으로부터 집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고,

하와이에서 메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하와이에 9월에 이중언어 DTS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율이 오르면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 디렉터가 한국 예수전도단을 시작하신 오대원 목사님이시고,

부리더가 케냐에서 10년간 사역을 하신 김모세 목사님이셨습니다.

마음속에 확증이 생겨 아프리카 선교회 측에 일단 안식년 허락을 받고,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는데, 두 달이 되도록 훈련에 대한 합격여부 답변이 없었습니다.

3. 하나님의 타이밍...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단기팀이 출발하던 날 오전 폐회 예배를 드리던 중,

인터뷰 때문에 하와이 코나에서 걸려온 전화를 아내가 대신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팀이 떠난 다음날 하와이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터뷰를 위해서.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합격했으니 이제는 비자를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단기팀 마지막 날, 저희 가정을 위한 중보기도와 축복기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기도를 통해서 안식년을 위한 2% 부족한 기도가 채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매 순간 저희 기도를 통해서 갈 길을 인도하시기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부룬디에서 미국 비자를 받는 일(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과

하와이 훈련을 위한 재정을 채우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여러분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서 기도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우리 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1:2

저희 가족 그리고 성훈이와 성결이는 부룬디 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방학동안 단기팀과 함께 교회를 방문하면서 사역을 함께 했고,

지금은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기팀 기간동안 2시간의 산행도 있고, 1박 2일의 지방여행도 있어서

혹시 아프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이제 현지인이 다 되어버린 아이들은 단기팀원들보다 더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단기팀과 공항에서 이별하는 과정에서 성결이가 울음보를 터뜨리는 바람에

아내도 울고, 팀원들도 우는 일들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하와이에서 3개월 동안 학교를 다니다가 내년부터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을 경험 할 때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선교 현장 이야기
- 루지바 센터 무장강도 사건.

8월 14일 아침, 밤 새 저와 아내 성훈이까지 잠자리가 뒤숭숭 했던 것은

부룬디에 와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자 루지바 센터 관리인 살밧도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목요일밤 11시에 무장 강도 12명이 센터에 침입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센터에 있는 물건들과 클리닉에 있는 물건들을 훔치기 위해서...

강도 중에는 예전에 공사를 도왔던 비아니라는 청년도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강도들의 계획을 사전에 입수한 부룬디 경찰들이 순찰을 돌던 중에

담을 넘으려는 강도들을 발견하고 체포하는 과정에서 서로 총격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30여분의 총격전 끝에 3정의 총을 가지고 있던 강도들이 총경상을 입고 체포 되었고,

도망간 나머지 강도들도 심문을 통해서 잡혀지고 있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확인을 위해서 오후에 센터에 가보니 센터 주변에 핏자국들이 있었고,

담을 넘는데 사용하려던 널빤지들, 그리고 센터 담장에 총탄들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루지바 센터 직원들 모두 무사했고,

물건들도 잃어버린 것 없이 무사하고, 앞으로는 경찰들이 정기적으로

센터 주변 순찰을 돌아 준다고 하니 전화위복이 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겟세마네 센터를 눈동자같이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앞으로의 저희 일정은

저희는 9월 8일 부룬디를 출발해서 10일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9월 24일 한국을 출발해서 24일에 하와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싸이 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vays

사서함 :  BP 1816. BUJUMBURA. BURUNDI.      Tel : 257(부룬디)-78.877544, 78.800456

이멜: vays7035@gmail.com               우리가족 홈페이지: http://www.burundi.or.kr (공사완료^^)

* 기도제목

사역

1. 남은 기간 동안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9월 4-5일 도착하시는 안종렬/ 정선미 선교사님께 사역 인계를 잘 할 수 있도록.

가정

1. 하와이 디티에스 훈련을 위한 미국 비자를 잘 받을 수 있도록

2. 한국에서 하와이 항공권 구입을 순조롭게 구할 수 있도록

  ( 9월 24일에 하와이에 도착해야 하는데, 현재 항공권이 없다고 합니다.)

3. 훈련을 위한 필요한 모든 재정이 잘 채워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