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우리가 간다! 우간다! 12월 기도편지

할렐루야! 메리 크리스마스!

평안하신지요?

날씨는 더욱 추워지고 출국 날짜는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 남은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100일 전부터 날짜를 세었는데

어느덧 출국날짜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면서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과 조금만 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도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이 많고,

그 동안 제 삶 가운데 일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나누지도 못했는데,

떠나갈 날짜가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고,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간다에서 일하실 하나님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생깁니다.

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선교지 사역이지만,

부룬디에서 함께 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던 하나님께서

우간다에서도 동일하게 일 하실 것을 기대하기에 두렵지도 떨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제 기도편지를 받아보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기도해 주실 것을 믿기에

더욱 기대가 되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일관되게 말씀해 주신 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였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후원을 받기 위해 후원 교회를 방문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저희의 후원자가 되어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개인적으로 후원을 약속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우간다에서 살 집과 차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무엇이 필요한지 주님께서 다 알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대신에 우간다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그 나라가 제 마음 가운데, 이 나라와 민족 가운데,

우간다와 열방 가운데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사역이야기

첫 번째 사역은 현지어 배우기!

앞으로 일주일 후인 12월 27일 오후 5시 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다음날 오전 9시 10분에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우간다에 도착하게 되면 임시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면서

저희 가족이 생활 할 집을 구하고, 저희의 다리가 되어줄 차를 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닐 학교도 알아봐야 합니다. 선교는 또 다른 일상입니다.

저희에게 적합한 집과 차를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교사에게 첫 번째 사역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언어를 통해 문화를 배울 수 있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첫 번째 사역기간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언어를 배우는데 매진할 계획입니다.

교단에서도 정책적으로 초기 2년간은 언어를 집중해서 배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우간다에는 66개의 종족이 있고,

그만큼의 언어들이 있지만, 우간다의 현지어들이 반투어 계열이기 때문에

적어도 부룬디에서 사용했던 키룬디어의 언어구조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지어를 잘 익히고 구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가족 이야기

1. 꿈은 이루어진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서 성결이의 편지를 소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에께

엄마 저 장남감 사 주세요. 왜냐면 제가 좋아해요.

엄마 저도 제주도 가고 싶어요. 엄마 저가 좋아하는 인형 사주세요. 김성결“

사실 이 편지는 향상되고 있는 성결이의 한글실력과

엄마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성결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실은 내용이었는데,

평택의 한 장로님께서 성결이의 편지를 보시고 마음에 감동이

교회를 방문했을 때, 성결이에게 인형 한 박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정말 꿈은 이루어지나 봅니다. 성결이는 그 날 입이 귀까지 벌어졌습니다^^.

2. 성훈이 성결이의 방학.

성훈이와 성결이가 드디어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안식년과 선교사 훈련 기간을 보내는 동안

성훈이와 성결이는 6개월마다 전학을 다니며, 서울과 여수와 인천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성훈이는 처음에 한국 학교가 적응이 되지 않아서 매일 울면서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성결이는 한글을 몰라서 책을 읽고 쓰지 못해서 열등감으로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이제 성훈이는 의젓한 4학년이 되어 듬직한 어린이가 되었고,

성결이는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도 쓸 줄 아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이들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개학 이후 볼 수 없는 선교사 자녀들이 인사 하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남자 아이들도 서로 부둥켜 안고 울고불고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성훈이는 입을 꾹 다물고 주먹으로 눈물을 한번 훔치더라구요,

성결이는 눈과 코가 빨갛게 부을 정도로 흐느껴서 마음이 짠했답니다.

그동안 수고한 성훈이와 성결이에게 박수를 보내 주세요!

3. 정리의 달인

올해는 ‘달인 김병만’의 해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지요.

제 아내 이경아 선교사도 달인입니다. 정리의 달인, 짐 싸기의 달인입니다.

성훈이 성결이가 어지럽히고 지나간 자리를 아내가 지나가면 순식간에 정리가 됩니다.

요즘 출국을 준비하면서 아내의 실력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집 정리와 짐 싸기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1. 우간다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임해서 주님의 다스림과 평화가 있도록

2. 우간다에 이슬람과 이단의 세력이 떠나가고,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3. 우간다의 초기 정착(집과 차, 아이들 학교)과 현지어 습득을 잘 할 수 있도록.

*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가족 된 김유신 이경아 선교사 (성훈 성결) 드림.